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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조사, 대통령 세월호 7시간에 집중


미용 시술 의혹 커져…김장수 "대통령과 7번 전화 보고"

[채송무기자] 국회 최순실게이트 특위 국정조사의 14일 청문회에서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집중 질의가 이뤄졌다.

의원들은 참석한 청와대 의료진과 청와대를 방문한 비선 의료진을 상대로 대통령의 미용 시술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의료진들은 이른바 보안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대통령을 진료했음은 인정하면서도 미용 시술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언론에서 제기한 박근혜 대통령의 멍자국에 대해서도 김영재 김영재병원 원장은 "필러 자국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누구도 시술을 했다는 의료진은 나오지 않아 의혹이 증폭됐다.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7번의 전화보고와 지시가 오갔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최초 보고는 서면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김장수 전 실장의 보좌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본관 집무실에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 관저로 보고했다고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이 10시 15분에 김장수 실장에게 전화를 해 구조를 지시했고, 대통령은 10시 30분에 김석균 해경청장에게 전화해 "전국의 특공대를 모두 동원해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 전 실장은 당시 오전 11시 23분 경 유선보고를 통해 "미구조된 인원은 실종 또는 선체에 잔류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고, 이후 12시 47분 승객이 대부분 구조됐다는 오보 이후 1시13분 경 다시 대통령에게 "190명을 추가 구조해 300여명을 구조했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이에 대해 "해경청장에게 전화로 확인을 한 이후 대통령에게 구조를 했다고 보고했고, 대통령이 14시 경에 전화를 해서 '구조 진행 상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세월호 구조 인원에는 오류가 있었고, 김 전 실장은 2시 50분 경 전화로 오류가 있었다는 보고를 했고, 2시 57분에 대통령에게 질책하는 전화와 함께 다시 구조 현황을 파악하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모든 구조 상황은 중대본과 해경청에서 발표를 하고 있으니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방문을 해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김 전 실장의 말을 청와대와의 말 맞추기의 결과라고 봤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참사 당일 오후 2시 이후에는 안보에만 전념하고 그때부터는 보고를 안했다고 한 김 전 실장의 말에 대해 "다음날 수차례 해경 상황실장과 통화한 사람이 바로 안보실 상황반장"이라며 위증 의혹이 있다고 몰아세웠다.

김 전 실장은 "2시 57분 이후부터 관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박범계 의원에게 한 말 이전과 이후의 말이 다르다"며 "위증"이라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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