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첫 주말, 새누리당은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국정 안정을 위해 촛불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야당은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며 공세 모드를 유지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국가의 비극적 상황을 목도해야만 했던 국민께 머리 숙여 진심어린 사죄를 구한다"며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집권당으로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촛불 민심도 대통령 탄핵 의결로 수렴된 만큼 이제는 제자되길 바란다"며 "모두 함께 제자리로 돌아가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해소하는 데 함께 하는 노력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탄핵 이후 위헌을 서슴없이 강행하려는 야당의 행보는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대통령의 즉각 사임, 총리와 내각 총사퇴 등 더불어민주당의 헌법 파괴, 이율배반적 위헌 공세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날 촛불집회를 언급, "영하에 이르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국회의 탄핵 가결을 환영하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며 "촛불 민심은 박 대통령에게 준엄한 심판, 탄핵 가결이 완성될 때까지 계속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중대한 헌법 위반을 저지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의 목적은 빠른 헌정 회복에 있다"며 "헌재가 또 다시 권력 눈치 보기로 시간을 허비한다면 촛불 민심이 헌재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도 "최악의 대통령을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표상이 된 촛불 민심이 탄핵했고 그 관련자들을 심판했다"며 "헌재는 집중심리로 국민적 열망에 신속히 화답하고 국정의 공백을 메우는 데 일조하라"고 촉구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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