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영원한 강자는 없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차급(세그먼트)별 1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3인방이 새로운 신차를 쏟아내면서,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1위 자리를 놓치 않았던 현대·기아차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경차와 중형세단, SUV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1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1위 다툼이 뜨거운 곳은 중형 세단 시장이다. 이 시장은 올해 르노삼성이 출시한 'SM6'와 한국GM의 '말리부'가 선전하면서 기존 강자인 현대차 쏘나타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량은 7만4천946대,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의 SM6는 5만904대, 한국GM의 말리부는 3만2천504대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쏘나타가 압도적이기는 하지만, 쏘나타가 택시 및 법인 판매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SM6와 말리부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실제 자가용 등록 기준으로는 SM6가 1위를, 가솔린 모델 판매량 만으로는 말리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형SUV 시장도 경쟁이 뜨겁다. 11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싼타페'가 5천464대, 기아차의 '쏘렌토'가 6천363대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출시된 르노삼성의 QM6도 3천859대로 부지런히 '톱2'의 판매량을 따라잡고 있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측은 QM6가 출시 두 달만에 싼타페의 월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SM6와 QM6를 통해 나름대로 우리의 놀이터를 마련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와는 다른 새로운 세그먼트와 트렌드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성과를 거뒀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경차 세그먼트에서도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의 한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오랜시간 경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온 모닝은 지난해 스파크 풀체인지 모델 등장 후 1위 자리를 두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을 살펴보면 모닝이 9천256대로, 6천533대가 팔린 스파크를 앞섰다. 그러나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스파크가 7만956대로, 모닝(6만6천925대)를 소폭 앞섰다.
경차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경쟁 중인 양사는 대규모 판촉전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라스트 세일즈 이벤트'를 통해 모닝을 10% 할인해준다. 이와 별개로 100만원 할인 또는 60개월 최저 1.5% 초저금리 할부에 60만원을 현금 할인 해주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12월 전차종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100명씩 총 3천명을 추첨해 기아차 재구매시 3% 추가 할인해주는 '기아 평생 특별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한국GM은 12월 스파크 구입시 100만원의 현금할인과 최대 4.9% 60개월 할부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현금할인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최신형 딤채 김치냉장고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생산월별 최대 120만원을 할인해주는 유류비 지원 프로그램에 더해, 콤보 할부를 이용해 차량을 구입할 경우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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