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루비콘 강을 우리는 건넜고 탄핵의 외길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5일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이제 대통령의 퇴진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국회의원들이 응답할 때가 됐다"며 "탄핵의 길에는 여도 야도, 친박도 비박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반드시 탄핵을 가결해내겠다"며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하더라도 탄핵은 해야 한다. 어제 새누리당 비박 비상시국회의가 4월 퇴진론을 대통령이 수용해도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밝힐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미 촛불 민심과 분노가 대통령의 국정 복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질서 있는 퇴진도 요구하지 않는다. 오직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친박·비박 가릴 것 없이 탄핵 열차의 빈칸은 아직도 많다"며 "대통령을 버려야 대한민국이 산다. 함께 동승하자"고 촉구했다.
이날로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직을 내려놓는 박 비대위원장은 "국정 위기 상황에서 운명의 4일을 앞두고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물러나게 돼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며 "국민의당 원내대표로서 국회와 국민의당이 국가 위기를 수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선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것은 물론 이후 상황을 준비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박계에도 "분노에 찬 준엄한 촛불민심을 봤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결별하고 국민과 함께 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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