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민의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1일 발의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안을 당론으로 삼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1일 국회 본회의를 마친 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새누리당 비박계에도 시간을 주면서 오늘 발의하는 효과가 있다"며 "탄핵안은 비박계의 협력이 있어야 가능한데, 비박계는 7일까지 기다려달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3일 여유를 주면서 생각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미 비박계에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본회의장에서 (비박계를) 만나 우리는 5일 할 테니까 당신들이 결정을 좀 해달라고 했다"며 "비박계는 난색을 표했지만 고민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에 따르면 비박계는 "대통령이 4월 30일까지 퇴진한다고 하면 우리는 어떻게 되느냐고 했고,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먼저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촛불민심은 하루라도 빨리 퇴진하라고 하는데 4월 30일 까지는 문제가 있으니 결정해달라"고 답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초 예정된 2일 탄핵안 처리를 미룬 것에 대해서는 "가결이 되면 좋지만 부결이 됐을 때의 파장도 생각하고 가결을 위해 비박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의 제안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이후 의원총회를 통해 입장을 정할 계획이다. 이들이 5일 탄핵 표결안을 받아들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여부는 5일로 앞당겨질 예정이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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