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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비박, 탄핵 철회하면 지도부 사퇴하겠다"


"朴탄핵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지도부 사퇴 입장 철회"

[이영웅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탄핵을 추진하는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에 "탄핵 철회하면 당 지도부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주류는 현실적으로 힘든 대통령 탄핵을 거두고 비상시국위를 해체해달라"며 "그러면 당 지도부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비상시국위는 결국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하지 않았느냐"며 "오늘부로 비상시국위는 해체돼야 한다. 지도부의 퇴진을 선언한 만큼 비상시국위의 존재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주류가 탄핵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당 지도부 역시 사퇴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조 최고위원은 "비주류가 탄핵에 들어서면 지도부는 사퇴할 수 없다"며 "탄핵정국에 들어서면 우리가 세운 12월21일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등 로드맵을 모두 거두겠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정현 대표도 다음달 21일에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니 일정은 비슷하게 가는 것"이라고 "지도부의 입장도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또한 조 최고위원은 비박계 추천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자는 중진협의체 방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진들이 모아 비대위원장 선출하는 방식은 힘들 것"이라며 "초재선 의원이 80명이 넘는 만큼 이들도 모두 공감하는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총장에서 주류와 비주류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인사로 콘클라베 방식을 통해서 뽑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퇴진 시일을 내년 4월 30일로 정했다. 그는 "대통령 퇴진에 대한 구체적인 날짜 논의를 하겠지만 내년 4월30일을 하야 일정으로 봐야 한다"며 "대선 전에 전대도 치러야 하는 등 최소한 6개월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야당과 협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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