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2일 탄핵안 상정 포기해선 안돼"

[채송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대해 "대국민 광화문 초청장"이라고 칭하며 2일 탄핵안 상정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30일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있었는데 대통령은 스스로 죄가 없다고 했다"며 "온 국민이 다 알고 검찰 공소장에도 분명히 적시됐는데 아직도 혼자서만 이를 부정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을 언제까지 차가운 길거리에 나오게 할 것인가"라며 "위대한 11.12 비폭력 시민혁명을 정치권이 외면해서는 안된다. 만약 국회가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지 못하면 성난 민심은 청와대를 넘어 국회로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탄핵 주도권은 국회가 가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이 가졌다"며 "국민의당이 앞장서 탄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일 상정을 미리 먼저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제가 가진 정치적 역량을 모두 쏟아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탄핵안을 가결시켜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의 복귀 시도를 저지하고 국정 수습 과정에 동참해달라"며 "국가 리더십 붕괴 사태를 하루 빨리 수습할 수 있도록 개인과 정파의 이익을 모두 버리고 구국의 길로 나서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