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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IP 가치는 몇 점?…관련게임 잇달아 출격


3종 신작 일제히 베일벗어…18년 팬심 게임 인기로 이어질까

[문영수기자] '리니지'를 소재로 한 3종 신작이 11월 말을 기점으로 일제히 베일을 벗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급 게임인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오는 30일부터 온라인 게임 '리니지 이터널'의 첫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하고 12월 8일에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한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12월 14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2003년 온라인 게임 '리니지2' 출시 이후 13년 만에 '리니지' 신작들이 속속 공개되는 셈이다.

닷새간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는 '리니지 이터널'은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11년 11월 처음 공개된 이 게임은 5년 만에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를 앞뒀다. '리니지' 1편으로부터 70년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리니지 이터널'은 대각선 방향으로 화면을 바라보는 쿼터뷰 시점과 몰려드는 적들과 실시간으로 전투하는 액션성이 가미된 점이 특징이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동남아시아 등 12개국에 출시 예정인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변신한 원작 속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순위 경쟁형 콘텐츠(PvP)와 '혈맹' 등 커뮤니티 시스템이 더해졌다. 원작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캐주얼한 재미를 담은 신작인 셈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넷마블게임즈가 선보이는 MMORPG다. '리니지2' IP를 소재로 한 이 게임은 원작에 등장하는 종족과 직업은 물론 '혈맹'과 '정령탄'을 활용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공성전, 요새전과 같이 6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투까지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현재 '리니지2 레볼루션'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IP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다양한 장르에서 '리니지'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8년간 변함없는 인기…IP 가치 입증할까

1998년 출시된 '리니지'는 이후 18년 동안 지속적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국산 온라인 게임이다. 속편 '리니지2' 역시 장수 게임으로 안착하면서 '리니지' 시리즈는 한국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게임으로 입지를 다졌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리니지'로 거둔 매출만 838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액수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에서 널리 팬층을 확보한 '리니지'는 적잖은 국내·외 게임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만큼 상품성 높은 IP로 평가된다. 지난해 2월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위해 강력한 IP와 우수한 개발 경쟁력을 보유한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리니지' IP를 활용한 신작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유명 IP가 무조건적인 흥행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례가 앞서 나왔기 때문이다.

흥행작 '뮤오리진'을 서비스 중인 웹젠의 경우 앞서 '뮤온라인'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을 자체 개발해 내놨으나 실패한 바 있다. 명작 PC 게임으로 손꼽히는 '창세기전'의 최신작 '창세기전4'도 시장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데 실패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명 IP와 양질의 게임성이 어우러지는 것이 관건"이라며 "12월을 기점으로 출시되는 신작들의 흥행 성과에 따라 '리니지' IP의 가치 평가도 엇갈릴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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