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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 中 빼면 부진…연말까지 지속 전망


HMC證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 불리"

[김다운기자] 자동차 시장이 중국 위주의 수요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다.

22일 이명훈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 10월 글로벌 자동차수요는 791만1천대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올 1~10월 누적으로도 4.8% 증가세로 탄탄하게 나타났지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주춤해 중국을 제외할 경우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10월 0.2% 증가, 1~10월 1.9% 증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지난 해 2~3분기 수요가 부진했던 기저효과에 연말로 종료 예정인 배기량 1.6L 이하 구매세 인하 조치에 따른 선수요 발생으로 연말까지 글로벌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선진시장인 미국, 서유럽과 국내 내수시장은 증가율이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완성차 업체보다는 자동차 부품업체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우 완성차는 50% 자회사인 반면 부품사들은 대부분 100% 자회사이며 매출 및 이익기여도 역시 완성차보다 높다"며 "중국시장 성장에서 비롯되는 실적효과는 지난 2~3분기에 그랬던 것처럼 4분기에도 부품사에서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자동차,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및 주가 회복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여부와 강도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동유럽,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 판매는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최근의 달러 강세 및 유가 상승세 둔화로 인해 회복세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진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의 폭이 컸는데 이 흐름이 진정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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