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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SK C&C '방긋'-LG CNS '찡긋'


IT서비스 3사 3분기 실적 들여다보니

[김국배기자] IT서비스 3사가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삼성SDS는 물류 사업에 힘입어 성장을 계속했고 SK(주) C&C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LG CNS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며 실속을 챙기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8일 3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의 3분기 누적 매출은 5조7천980억 원으로 전년대비 0.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천630억 원으로 11.87% 상승했다.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사업이 효자 노릇을 했다. 물류 BPO 사업매출(2조3천290억 원) 비중이 전체 매출의 4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물류BPO 매출 비중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30.4%, 33.2%를 기록하며 30% 초반에 머물렀다. 물류BPO 사업의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개선돼 이번 분기엔 6.1%로 작년 3분기(2.2%)보다 훨씬 높아졌다.

물류 사업 역시 삼성전자 등 그룹 관계사 물량이 중요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 전체 사업의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관계사로 해당 매출 비율이 70%(68.7%)에 달한다.

다만 IT서비스 사업 부문 실적은 정체를 보였다. IT서비스 사업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3천850억 원에서 3천470억 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LG CNS의 경우는 매출은 감소했지만 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올들어 LG 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재무통'으로 알려진 김영섭 대표가 회사를 이끌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4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억 원 가량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528억원을 기록해 전년 97억 원에 비해 4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 2분기 흑자 전환에 이연속 흑자를 낸 결과다.

LG CNS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굵직한 사업이 없어 수주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경영 관리 효율화에 따른 고정비 감소, 프로젝트 관리 효율성 제고를 통한 사업 손실 감소, 인력 가동률 제고 등이 영업이익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K(주) C&C는 유일하게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IT서비스 사업과 중고차 유통 사업 부문으로 이뤄진 사업 부문에서 별도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천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억 원이 줄어든 1천611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SK와 SK C&C가 합병, 사업형 지주사 SK(주)로 출범하면서 온라인 중고차 거래업체 엔카닷컴, 메모리 반도체 회사 에센코어, 보안업체 SK인포섹 등 자회사와 합산 실적은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SK(주) C&C 관계자는 "기술 중심 회사에서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등 ICT 융합 신기술 개발과 융합 물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투자 증가로 영업이익이 약간 감소한 것"이라며 "앞으로 신사업의 성과 창출이 시작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주) C&C는 올들어 우리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저축은행중앙회 차세대 정보시스템 등을 수주했고,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판교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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