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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불참한 與 최고중진회의서 "분열 안돼"


친박 중진들 "대통령 하야 옳지 못해…지도부 사퇴 무책임"

[이영웅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의원들이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한 비박계를 겨냥, "당의 분열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16일 이정현 지도부의 퇴진을 둘러싸고 불거지는 내홍을 수습하고자 최고위원과 중진의원의 연석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비박계 중진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친박 중진의원들의 의견만 모아졌다.

친박계 이주영 의원은 이날 회동에서 "당 지도부에서 4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을 불러 의견을 듣는다고 함에도 이 자리에도 비박계로 불리는 중진의원들은 보이지 않는다"며 "보수의 가치를 지켜온 보수정당으로서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코 분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의 화합단결은 당원과 국민들의 엄중한 요구"라며 "비박계는 비상시국위원회를 꾸리며 지도부와 대결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모양은 결코 오래 지속되면 안된다"고 비박계를 꼬집었다.

최경환 의원 역시 "절대다수의 당원은 '국정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왜 같은 당끼리 싸우느냐'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것이 당원들의 일반적인 정서"라며 "지도부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물러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라고 현 지도부에 힘을 실었다.

이어 "비주류 의원들이 비대위를 구성하자고 하지만, 무조건 비대위로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당내 이견 간극을 좁히는데, 지도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의원은 "박 대통령의 하야는 현시점에서 적당하지 않다. 대통령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대통령이 내려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는 헌정중단과 헌정질서 마비라는 국가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박계의 대통령 퇴진 주장에 선을 그었다.

◆"초·재선 중심의 수습협의체 구성하자"

정운천, 박완수 의원 등 친박계 초선의원들도 이 자리에 참석해 당의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들은 초·재선 의원이 추천하는 인사가 주축이 된 수습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했다.

박완수 의원은 "초선의원들은 당의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모임인 수습협의체를 구성해 수습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며 "협의체 대표를 초선, 재선, 3선에서 각각 2명씩 추천해 별도의 협의체 창구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안에 이정현 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화답했다. 이 대표는 연석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제대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선수를 파괴하는 이른바 초재선 대망론이 실현돼야 한다"며 "구태정치에 물들지 않는 초재선의원들이 나서서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재 사무총장 역시 "수습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러한 권한을 초재선 의원에게 맡긴다면 가장 순수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당을 개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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