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국내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으나 매출 성장률은 부진한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분석 가능한 511사의 올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1천186조2천7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4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1조9천621억원으로 11.67% 증가하고, 순이익은 68조3천671억원으로 10.79% 늘었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 감소폭이 더 커졌다. 삼성전자 제외 시 기업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평균 0.6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88%, 14.9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8개 업종의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9개 업종은 감소했다. 운수창고와 종이목재는 흑자 전환했으며 건설업·비금속광물·서비스업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전기가스업·의료정밀 등 7개 종목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아울러 금융업 50사의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은 7.59%, 순이익은 10.28% 증가했다.
특히 은행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업의 영업이익은 47.94%, 순이익은 46.09% 증가한 반면, 증권업은 영업이익 34.85%, 순이익 32.50% 감소했다.
◆코스닥 매출·영업이익 늘었으나 순이익은 감소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683사의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99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19%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13.39% 감소했다.
소속부별로는 우량기업부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20.16% 줄었다. 벤처기업부 역시 매출액이 5.98%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77.85% 감소했다.
중견기업부는 매출액은 3.36%, 순이익은 1,869.40% 늘었다. 기술성장기업 10곳의 경우 매출액은 31.5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지속하는 중이다.
아울러 683사 중 472사(69.10%)가 올 3분기 순이익 흑자를 시현한 반면, 211사(30.90%)가 적자를 나타났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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