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한국은행이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11월 기준금리를 현 1.25%에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25%로 하향 조정한 후 5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중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결과다. 지난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6년도 11월 채권시장 지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중 99.0%가 11월 금통위에서 현 기준금리(1.25%)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융투자협회는 동결 의견이 다수를 이룬 배경으로 "4분기 경기부진 우려 등이 금리 인하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와 정책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이 금리 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11월 기준금리는 동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부가 8·25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가계부채 급증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말 가계에 대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7000억원으로 9월보다 7조5000억원이 늘었다.
또한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인식했고 내년 물가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해 금리 인하 필요성도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평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통위는 주택건설에 집중된 자금 흐름과 이와 관련된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 건설업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미국 대선 결과와 최순실 게이트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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