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이다. 고도화된 소프트웨어(SW)보다 인적자원이 중요하다. 빅데이터 프로젝트 진행 시 전문인력이 부족해 업무 지연이 발생하곤 한다. 프로젝트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클라우데라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클라우데라 BASE(Big Analytics Skill Enablement) 이니셔티브'를 공식 론칭했다.
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빅데이터의 활용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은행은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보험 기업은 보험 비용을 책정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정책을 세우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클라우데라에 따르면, 독일의 전기전자기업 지멘스는 하나의 기계를 만들기 위해 400~500개가 넘는 부품을 공급사로부터 받는다. 이때 수백개의 부품을 추적 관리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다.
빅데이터의 활용도가 증가하며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서도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빅데이터 산업 동향과 전망'에서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지난해 보다 30% 이상 성장하고, 오는 2018년 현재보다 인력 수요가 2.2배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준비된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클라우데라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빅데이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국내 IT업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인력 양성 교육 과정을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7월 클라우데라 BASE를 소개한 바 있으며, 이후 파트너사를 확대해 프로그램을 공식 론칭했다.
클라우데라 BASE는 대학, 기업, 트레이닝 파트너, 공공기관, 헤드헌팅 업체, IT 커뮤니티 등과 협력해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로써 선순환적인 빅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클라우데라 BASE는 교육 커리큘럼인 '클라우데라 아카데믹 파트너십(CAP)'과 인턴십, 취업 알선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CAP는 학생, 강사를 위한 대학 커리큘럼이다. CAP를 수료하게 되면 클라우데라가 정의한 데이터 분석 과정 4단계(데이터 관리자,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모델러, 데이터 과학자) 중 기초과정인 데이터 관리자, 데이터 분석가 과정을 마치게 된다.
현재 CAP 협력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숭실대, 가천대 4곳이다. 이들 학교는 각 대학에 맞춰 CAP를 도입, 빅데이터 과목을 운영한다. 클라우데라는 CAP 협력 대학에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코딩,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 등의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또한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실전처럼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도록 '클라우데라 엔터프라이즈 버전 SW'를 함께 제공한다.
CAP 수료 후에는 인턴십, 심화교육, 취업으로 선택지가 나뉜다. 인턴십을 신청하면 기업에서 약 3~6개월 동안 빅데이터 실무를 익힐 수 있다. 심화 교육에 지원하면 클라우데라 BASE의 국내 트레이닝 파트너인 '한국글로벌놀리지'를 통해 클라우데라 데이터 모델러 및 과학자 과정을 수료할 수 있다. 취업을 원할 경우, 국내 IT 전문 헤드헌팅 업체인 'eBrain'을 통해 취업을 알선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클라우데라는 국내 최대 빅데이터 커뮤니티 '한국스파크사용자모임'과 협력, 클라우데라 BASE 교육생과 수료자가 지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최신 빅데이터 기술과 연구 동향을 지속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
강 지사장은 "많은 국내 기업들이 빅데이터의 중요성에 공감하나, 빅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인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클라우데라 BASE를 통해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데라는 현재 아시아권 국가 중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클라우데라 BASE를 운영하고 있다. 클라우데라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장려하기 위해 관련 교육에 최대 1억2천만달러(1345억원)까지 투자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CAP 참여를 원하는 대학 강사 일부에게 교육비를 지원한다.
클라우데라는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 부문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지사장은 "정부가 빅데이터 교육에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클라우데라 BASE 이름 하에 협업을 이룬 모델은 없다"면서 "현재 기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빅데이터 인력 양성의 선순환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라우데라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데이터가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시대'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빅데이터 전문가, 파트너, 고객사가 참석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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