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대한민국에서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고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민들의 절망이 변화된 민심으로 폭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 대선 결과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 국민들이 빈부격차, 기득권 세력에 의한 닫힌 사회를 변화시키자고 외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변화의 열망을 담아내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고 제대로 된 후보들의 정책으로 국민들의 절망과 분노를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 돼야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미국 대선 결과로 인해 국민들이 너무 과도하게 불안을 느끼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미국 의회 지도자들이 "트럼프의 발언은 대선용이니 선거를 의식한 발언에 너무 과민반응 말라", "설사 트럼프가 당선돼 한미관계에 변화를 시도해도 모든 정책 승인권은 의회에 있다. 미국 의회 지도자들은 한미관계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우 원내대표는 "나는 미국 의회 지도자들의 균형감각을 믿고 전통적인 한미관계를 해칠만한 어떠한 제도 변화도 미국 의회가 승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믿는다"며 "불안이 증폭돼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도 야당이 같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이 뜻하지 않은 폭탄을 맞고 있다"며 "장시호 씨가 이권사업에 개입했다는 것은 분노를 일으킬 사안이지만, 최순실 때문에 올림픽까지 망칠 수는 없다. 정부와 의회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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