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탁기자]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미국의 통상정책은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짙어짐과 동시에 '불확실성(uncertainty)'이 크게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선거기간 동안의 공약을 실현시킬 경우 무역전쟁(trade war)을 방불케 하는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트럼프의 대선공약이 그대로 정책으로 시행되기는 어렵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보호무역조치를 취할 경우 각국의 보복을 야기해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며, 한미 FTA 재협상, 환율조작국 제재와 같은 공약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역협회는 트럼프가 언급한 무역 관련 공약 중 어느 정도까지 입법화 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신행정부 출범 이후 경제 및 통상정책이 발표되기 이전까지는 보호무역의 강도를 가늠하기 힘들지만, 앞으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세계적인 통상마찰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요 교역국간 상호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트럼프 후보 당선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에 대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대미 통상외교 채널을 재정비하고, 미국내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미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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