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초재선 중심모임인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이하 진정모) 의원들이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러한 제안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모 의원들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정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정 원내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 리더십에 공백이 생기게 된다"며 "원내협상을 주도해야 할 역할도 있지만, 당의 쇄신을 위해서라도 원내대표 역할을 계속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체 의원들 간의 또 다른 논의를 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거취 표명에 대해 변함없다"고 사퇴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최순실 게이트 사태의 책임을 지고 다음달 2일 예산국회를 마무리하는 대로 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임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회동 종료 직후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헌정 중단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여야 영수회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 원내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정모 의원들은 정 원내대표에게 당의 쇄신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오 의원은 "정 원내대표는 당의 쇄신을 위해 적극성과 책임을 갖고 함께 노력해달라는 말을 드렸다"며 "실질적으로 이정현 지도부의 리더십이 실종됐기 때문에 이같은 요청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이 대표 등 친박 일색의 지도부가 사퇴를 거부한 것과 관련, "이정현 지도부가 사퇴를 거부하면 우리가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면서 "물밑에서 제3자를 통해 압박을 하는 등의 액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김병준 총리 내정자 철회, 대통령 탈당 등에 관한 진정모의 입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정 원내대표를 포함 새누리당 소속 정용기, 김현아, 김영우, 정양석, 오신환, 김종석, 하태경 박인숙, 김도읍, 김세연, 송석준, 정운천, 이학재, 정유섭, 유의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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