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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도부 퇴진 논의 의총' 일단 연기


황영철 "정진석, 몸 상태 때문에 도저히 어렵다고 해"

[윤채나기자] 오는 2일로 예정됐던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연기됐다.

새누리당은 비박계 의원 50여명의 요구에 따라 2일 의원총회를 개최, '최순실 파문' 관련 지도부 사퇴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담석 수술차 입원한 정진석 원내대표의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황영철 의원은 1일 국회에서 만나 "정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를 해 의원총회 개최 입장을 확인했다"며 "내일은 도저히 몸 상태 때문에 의원총회를 주재하기 어렵고 이번 주 안에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의원총회가 열리면 비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사퇴 요구가 분출할 전망이다. 비박계는 지난 달 말부터 크고 작은 모임을 이어가며 사태 수습을 위해선 지도부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날은 3선 이상 의원 20여명이 오후 2시,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잠룡 5인이 오후 3시 각각 회동하고 지도부 사퇴 관철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진 의원 회동과 관련, 황 의원은 "이 자리에 모인 3선 이상 의원들은 현 지도부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간에 의원총회를 연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반드시 의원총회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룡들은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새누리당은 재창당의 길로 가야 한다"며 "그 길을 향한 첫걸음은 현 지도부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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