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자동 통·번역 소프트웨어(SW) 기업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이 인공신경망 기술 기반의 기계번역 엔진을 출시했다.
합작회사(JV) 모델을 확대해 오는 2017년에는 통합 매출 400억 원, 2018년에는 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 매출액은 300억 원 대다. 앞서 시스트란은 NTT도코모, 한글과컴퓨터 등과 협력해 JV를 설립한 바 있다.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은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계번역 엔진 'PNMT(Pure Neural Machine Translation)'를 소개했다.
PNMT는 지난 8월 상용화돼 이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통계·규칙 기반의 기계 번역 엔진과 달리 전체 문장이나 문단 단위로 번역문을 처리, 문맥을 이해해 보다 높은 수준의 번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32개의 언어쌍을 지원하며 오는 12월에는 60개 언어쌍으로 확대한 2세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스트란 R&D연구소가 PNMT 개발을 위해 5만 시간이 넘는 언어모델 트레이닝을 실시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시스트란은 법률, 자동차, IT, 관광 산업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기존 번역엔진을 PNMT로 대체하는 베타테스를 추진중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번역과 자연어 처리기술을 적용한 '시스트란.io' 플랫폼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도 PNMT 기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PNMT 기술이 적용된 홈페이지 번역 서비스 '시스트란링크스'도 출시한다.
호망 로드리게스 시스트란 인터내셔널 최고분석책임자(CAO)는 "시스트란은 제약, 자동차, IT 등 특정 분야에서는 이미 인간에 버금하는 번역 수준에 도달했다"며 "우린 경쟁자가 아닌 인간보다 나은 번역을 만들어 낼 것인지 질문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스트란인터내셔널은 국내 번역 SW업체 씨에스엘아이(CSLi)가 2014년 프랑스 기업 시스트란을 인수하며 탄생한 회사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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