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최순실 귀국에 따라 긴급 비대위회의를 열고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들의 행보에 대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주도로 증거 인멸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30일 비대위회의에서 "사건이 터지자 박 대통령은 90초짜리 사과 기자회견을 했는데 때를 같이 해 최순실 씨는 독일에서 한 언론과 인터뷰했다"면서 "최순실의 행동대원이라 할 수 있는 고영태와 이성한은 검찰 수사를 받았고, 공범인 차은택도 이번 주중 귀국하겠다고 했다. 모든 것이 짜맞춘 각본에 의해 움직이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은 28일 비서실에 사표 제출을 지시했고,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핵심을 갖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 만은 자택도 사무실도 압수수색에서 제외됐다"며 "이 각본은 우병우 수석에 의거 작성됐고, 진두지휘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스스로가 모든 것은 내 잘못으로 나부터 검찰 수사와 처벌 받겠다는 진솔한 고백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며 "청와대는 비서실 사표를 당장 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순실 씨가 귀국한 후 검찰 수사관으로 보이는 10여명의 사람들이 데리고 갔다는데 검찰에서는 부인했다"며 "누가 최순실 씨를 데려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국사범에 가까운 최순실이 입국시 통보 조치가 취해져 다 알고 있었을 것인데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며 "최순실의 건강과 시차 적응에 문제가 있더라도 검찰은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진정한 수사 방법"이라고 질타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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