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朴대통령 최순실 사과문, 우병우가 쓴 것 아냐"

[윤채나기자]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의혹 사과문' 작성자가 우병우 민정수석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나 개헌과 관련된 내부 의사결정 과정, 대통령 사과 성명 작성 과정에 대한 여러 가지 언론 보도가 있는데 대부분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 사과 성명은 제가 알기로 대통령이 홍보수석에게 구술을 하고 홍보수석이 문안을 다듬어 대통령에 보고드린 것으로 안다"며 "그 내용은 전부 대통령의 구술에 따라 작성된 것이니 다른 어떤 내용이 개입된 적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특히 자신이 뒤늦게 사과문안을 보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문안을 작성하는 데 관여하지 않았고 회견장에서 처음으로 접했다"며 "내용 수위가 문제 있다거나 하는 의견을 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수석은 "관계자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데 한 번 확인하지도 않고 보도되고 있다"며 "이 사실을 저에게 한 번 확인하지도 않고 보도했다면 (보도의) 신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은 최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요구와 관련해 격론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앞서 TV조선은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 25일 박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을 우 수석이 작성했으며 김 수석이 사과문안 수위에 대해 "여론을 달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