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제48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계획안과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선임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주주총회에는 약 400명의 주주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참석했다.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도 자리했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 발생현황을 보고하고 추후 대처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먼저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계획서와 관련해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이에 응답했다. 이날 발언권을 행사했던 주주들 중에서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 및 매각에 반대하는 주주는 없었다.
권 부회장은 "의결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질의응답 및 읠견이 충분히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삼성전자는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자회사 '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로 분할한 뒤 이에 대한 지분 100%를 미국 휴렛패커드(HP)에 매각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선임 관련 건이 다뤄졌다.
권 부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글로벌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며 주주들에게 동의를 요청했다. 이 안건 또한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이 사내이사를 사임하게 됐다.
이어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문 사장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현황과 발화원인 조사 진행사항을 보고했다. 1차 판매분과 리콜조치 이후 2차 판매분에서 보고된 발화 사고는 총 339건이다. 이 중 실제로 화재를 일으킨 기기는 292건이었다.
신 사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기기의 발화원인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미국 UL 등 외부 기관에도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 사장은 "교환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했어야 하는데 그 점이 미흡했다"며 "내부적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가능성을 열고 배터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