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국내에서 다진 탄탄한 경쟁력과 중국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K-뷰티'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클리오의 한현옥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과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1997년 설립된 클리오는 ▲20~30대 여성용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 ▲18~23세 여성용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 ▲20~35세 여성용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클리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등 해외 화장품 제조업체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다양한 히트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출시된 '클리오 워터프루프 펜/펜슬/브러쉬 라이너 킬 블랙'은 누적 판매량이 500만개를 넘었으며, 단일 품목으로는 4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클리오 젤프레소 위터프루프 펜슬 젤 라이너(400만개) ▲클리오 버진키스 텐션립(120만개) 등 클리오 브랜드뿐만 아니라 ▲페리페라 페리스 틴트(430만개) ▲구달 스네일 톤업크림(200만개) 등이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카본블랙 성분이 함유된 아이라이너, 듀얼타입 타투 아이브로우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색조화장품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해외 유통채널 확대…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것"
색조에서 시작해 기초화장품까지 영역을 넓힌 클리오는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루이뷔통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 회사인 ‘L 캐피털 아시아(Capital Asia)’로부터 5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클리오는 2대 주주인 L 캐피털 아시아와 함께 해외 유통채널을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마케팅 전략도 공동으로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클리오는 지난 5월 클럽 콘셉트 브랜드숍인 '클럽 클리오' 1호점을 중국 광저우에 오픈한 데 이어 8월에 2호점, 9월에 3호점까지 잇달아 선보였다. 연말까지 중국 현지에서 클럽 클리오를 30개(직영·위탁 포함)까지 늘릴 예정이다.
클리오는 국내에서 다져진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높은 매출성장률을 나타냈다. 2013년 33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해 1천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연평균성장률은 78.5%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 매출액 903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증가추세다. 2013년 1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2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15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21%, 16.5%로 동종 업체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클리오는 올리브영 등 H&B(Health&Beauty)스토어, 면세점, 온라인·모바일, 수출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해 채널별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클리오는 오는 25·2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월 31일~11월 1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3만6천400~4만1천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천548억~7천375억원이다.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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