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코스콤이 내년까지 블록체인(원장분산 기술) 거래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하이퍼렛저((Hyperledger)' 오픈소스 기반의 블록체인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하이퍼렛저 프로젝트란 리눅스 재단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의 기업이 범용적으로 이용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전 세계적으로 81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코스콤은 19일 서울 여의도 코스콤 핀테크 세미나룸에서 '자본시장 새바람 이끌 신기술'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빅데이터·로보어드바이저 등 관련 사업내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코스콤은 지난 4~8월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케일체인'과 협업해 가상의 장외시장 채권 협의매매 업무에 허가형 블록체인을 적용해 기술을 검증한 바 있다.
최기우 연구개발(R&D)부서장은 "장외매매는 협의매매 게시판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뒷단에서는 만만치 않은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면 매매 계약 체결 즉시 빛의 속도로 장부가 정리돼 거래일부터 최대 3일간 이뤄지던 거래과정이 빠르면 거래 당일내로 단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유관기관 및 증권사와 공동 개념증명(PoC)을 추진하고, 블록체인 기술업체와 협력하는 등 앞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코스콤은 데이터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업계 공동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 발굴에도 힘쓸 예정이다. 그동안 코스콤은 ▲페어(Pair) 트레이딩 종목선정 분석 ▲빅데이터 기반 이상금융 거래탐지 분석 ▲빅데이터 기반 애널리포트 등의 콘텐츠를 발굴해왔다.
정동윤 기술연구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해왔는데 추진 경과를 보면 이제야 비로소 빅데이터 분석기술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부터는 킬러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향은 설정돼 있지 않지만 10여 가지의 주제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해왔다"며 "현재 사내 빅데이터 분석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고 다방면의 데이터 보유 업체와도 미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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