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모바일 보안솔루션 들고 영국 간다

[김국배기자] 삼성SDS가 모바일 보안 솔루션으로 영국 시장 선점에 나선다.

새로 내놓은 모바일 데이터 저장·관리 솔루션(MVRS)과 기업용 모바일 보안, 인증 솔루션을 연계해 모바일 보안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영국을 비롯한 미국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모바일 음성녹음 솔루션(MVRS)을 출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MVRS는 모바일 기기로 고객과 콜센터 직원 간, 고객과 금융회사 간 주고 받은 음성과 메시지 등 모든 거래 기록을 자동으로 저장하고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다.

콜센터 직원이건 금융회사 직원이건 단 한번의 통화로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 저장된 금융 데이터는 통상 금융 거래 과정에서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데 핵심적인 정보로 활용된다.

지금까지는 금융거래 시 금융회사 직원이 아닌 콜센터 직원과 통화한 내용만 저장, 고객은 두 번 이상 전화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S는 이번에 내놓은 MVRS에 보안 솔루션(EMM)과 모바일 생체인증 솔루션 파이도(FIDO), 모바일 기기 보안플랫폼 녹스(knox)까지 연동해 모바일 보안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삼성SDS는 "이번 솔루션 출시로 높은 보안 수준이 핵심 경쟁력인 글로벌 금융 B2B 시장 사업 확대를 위한 기술적 교두보를 완성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삼성SDS는 영국을 첫 번째 공략 시장으로 꼽았다. 2018년부터 모바일 금융 거래 관련 모든 음성, 메시지, 통화내역을 5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이 시행되는 데다, 향후 적용 범위가 헬스, 유통 등 타 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유럽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솔루션 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미국 금융 시장 역시 유사 규정 입법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어 관련 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은 "MVRS의 출시로 금융 솔루션 시장이 요구하는 모바일 보안에 관한 핵심 기능을 모두 공급할 준비를 완료했다"며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나날이 높아지는 모바일 보안에 대한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켜 좋은 사업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