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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기차·ESS 전지'로 수익원 전환


ESS 내년 '80%' 성장…전기차배터리, 중국 인증도 '통과'

[양태훈기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 실적을 견인한 전지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 하반기부터 견조한 수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배터리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단가절감을 추진, 내년에는 매출 1조6천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

18일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 5조540억원·영업이익 4천6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가 전망한 시장 컨센서스(실적 평균치)인 매출 5조3천165억원, 영업이익 5천175억원을 소폭 하회한 수준이다.

LG화학은 이와 관련해 "기초소재 부문이 고객사 조업일수 감소 등의 계절적 요인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고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엔화 강세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과 판가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반면 "전지 부문은 소형전지의 신시장 매출 증가, 자동차전지의 2세대 신규 순수전기차(EV) 모델 출시와 ESS 매출 증가 등으로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LG화학은 3분기 전지 부문에서 매출 8천789억원·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매출은 8.6% 확대, 영업적자는 171억원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초소재 부문은 전분기 대비 각각 3.5%·20.3% 감소한 매출 3조5천247억원과 영업이익 5천172억원을,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매출 6천406억원과 영업손실 162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LG화학은 하반기부터 수익 확대가 전망되는 전기자동차 및 ESS용 배터리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모델 출시 및 물량 확대로, 매출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

LG화학은 3분기 실적설명회(IR)를 통해 "배터리 코스트도 하락하면서 ESS가 경제성을 확보, 전지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올해 60% 이상 성장한 2천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내년은 올해보다 80% 성장한 5천억원 이상을 기대, ESS 부문 사업이 내년 전지사업에서 높은 수익 기여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사용하는데 반해 경쟁사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을 사용하고 있다"며, "제품 단가측면에서도 우리가 유리하고 수주물량도 많아 대규모 생산으로 인해 고정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비용측면에서 앞설 수 있는 요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볼트 EV 3만대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으로, 대당 60킬로와트의 배터리가 들어간다"며, "고객이 요구하는 가격 수준이 타이트해 우리도 물량이 늘고,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고정비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 상반기 최대 변수로 등장한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과 관련해서는 "5차 인증이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진행, LG화학은 중국 내 1년 양산과 연구개발 강화 등 요구 인증 기준을 다 충족했다고 보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전지 부문은 30~6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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