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SK텔레콤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촬영장비로 모바일 개인방송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카메라에 LTE 기능을 추가할수 있는 전용 '네트워크 커넥터'를 개발중이다.
최근 선보인 모바일 개인방송 플랫폼과 함께 다양한 연관 비즈니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T 라이브 스트리밍과 OVP(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을 연동할 수 있는 명함크기의 네트워크 커넥터를 개발 중이다. 또 내년 초 SK브로드밴드와 함께 개인방송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T 라이브 스트리밍은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전송 프로토콜로 기존에 많이 쓰이는 HLS(Http Live Streaming) 방식보다 동영상 실시간 전송 지연 시간이 대폭 줄어든게 특징. HLS가 15~20초 정도 지연시간을 보였다면 T 라이브 스트리밍은 이를 3초 이하로 줄였다.
SK텔레콤의 모바일 개인방송 플랫폼은 방송, e러닝, 게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시장(B2B)용 플랫폼과 개인영상 송출을 변환, 저장, 관리,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는 일반 소비자(B2C)용 플랫폼으로 나뉜다.
현재 개발중인 네트워크 커넥터는 모바일에서도 고화질 개인방송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이를 통해 스마트폰 외 디지털케마라 등 다른 촬영 장비로 모바일 개인방송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 모바일 개인방송 서비스 트렌드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에서는 할수 없었던 초고화질 방송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의 모바일 개인방송 플랫폼에도 이를 위한 UHD 지원 기능이 포함돼 있다. 다만 디바이스의 크기 외에는 정식 명칭이나 구체적인 스펙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비디오 트래픽 갈수록 증가
이와 더불어 SK브로드밴드도 옥수수를 통해 송출하는 모바일 개인방송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SK텔레콤의 모바일 개인방송 플랫폼과 연동돼 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비즈니스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사업에서 출발했다. CDN은 서버에 있는 콘텐츠를 PC나 모바일 디바이스에 원활하게 전송하는 기술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부터 CDN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영상 등 비디오 CDN 분야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트래픽은 연평균 53%씩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비디오 트래픽 비중은 이미 75%에 육박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단순 콘텐츠 전송 보다 어떻게 비디오를 처리할 지에 대한 니즈가 많다. 따라서 SK텔레콤의 모바일 개인방송 플랫폼은 비디오 CDN 분야 수요를 충족하고 이에 대한 비중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SK텔레콤이 선보인 월정액 1만5천원에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액션캠' 요금제도 이와 무관치 않다. 모바일 트래픽이 높아질 수록 관련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진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개발중인 플랫폼은 직접 개인방송 서비스를 한다기보다 최근들어 다양한 개인방송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만큼 이들에게 더 쉽게 개인방송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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