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가 단종으로 링을 떠나자 이동통신 3사가 아이폰7과 전용폰 판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통사의 전용폰은 제조사와 협의해 자사 유통망을 통해서만 파는 폰이다. 이통사는 전용폰에 경쟁사가 할 수 없는 특화 기능을 넣거나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달과 이달 잇따라 전용폰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이달에만 두 종의 전용폰을 선보였다. 중저가폰 열풍을 몰고 온 '루나'의 후속작 루나S, 풀메탈 폰 '갤럭시A8'이다.
'루나S'는 루나에 이어 TG앤컴퍼니, 대만 폭스콘과 SK텔레콤이 함께 만든 폰이다. 출고가가 56만8천700원으로 '80만원 이상 고가폰급 사양'이라는 콘셉트로 전면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루나S에 11만원대 요금제 기준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 책정했다.
이밖에도 신제품은 약 0.1초의 지문인식속도를 지원한다. 또 5.7인치 쿼드HD(QHD) 화면과 4GB 램 등을 내장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가 제조한 갤럭시A8도 출시했다.갤럭시A8은 5.7인치 대화면에 풀메탈 디자인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갤럭시A8에 'T맵 대중교통 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갤럭시 A8 이용자는 출발지에서 T맵 대중교통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해 목적지 하차 알림과 안심귀가를 함께 실행하면 지정한 상대방에게 안심귀가 실행 URL 링크를 문자메시지(SMS)로 보낼 수 있다.
위치 알림을 받은 상대방은 갤럭시A8 사용 고객이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귀가 경로와 현재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A8 의 출고가는 64만9천원이고, 지원금은 루나S와 마찬가지로 최대 33만원을 배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중국 제조사 화웨이와 합작한 전용폰을 출시했다. 이통사로선 중국폰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고, 삼성전자나 LG전자와 휴대폰 판매를 논의할 때 국내 제조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고 내세우는 협상 카드 역할도 한다..
KT는 지난달 1020세대 브랜드 비와이(Be Y)의 전용 폰 '비 와이' 폰을 출시했다.
비 와이폰은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3GB 램을 탑재했다.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하며 출고가는 31만6천800원이다. 월 6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하면 지원금은 29만7천원, 유통점에서 받을 수 있는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단말값은 무료다.
LG유플러스의 'H'폰은 출고가는 24만2천원이며 지원금은 최대 20만3천원이다. H폰은 고화소 카메라와 5.5인치 대화면, 3천mAh 배터리 등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20만원대 폰이지만 후면 1천300만, 전면 800만 고화소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카메라 기능에 중점을 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이 '루나'로 전용폰의 경쟁력을 보여줬듯 스마트폰은 갈수록 기획의 힘이 커지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가 빠지면서 이통사들이 아이폰7과 전용폰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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