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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어느새 50.2조원 집행…정착단계


中企 CEO들 "일반 대출보다 만족도 높아"

[이혜경기자] 기술금융이 중소기업 자금 조달원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자금 조달측면에서 기술금융은 빠르게 정착되고 있으며 점차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올해 8월말까지 집행된 기술금융 대출은 50조2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7조6천억원이 늘어났다. 기술금융 투자는 4천870억원이 공급돼 전년말 2천599억원에 비해 87.4%가 증가했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술금융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0점을 기록했는데, 일반 중소기업 대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64점이었음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기술력 반영정도(4.02), 대출한도(3.95)에서 만족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평가 절차간소화(30.3%)·신뢰도개선(30.0%) 등은 개선 과제로 꼽혔다.

은행 지점장 2천591명 대상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2%가 기술금융을 취급한 경험이 있었고, 기술금융 취급 이후 응답자 49.2%가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뜻을 전했다.

기술신용평가는 금리 결정(43.4%)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줬고 대출 승인여부(42.1%), 한도 결정(19.7%) 순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외부기술신용평가기관(TCB) 평가역량 제고(40.1%)는 향후 기술금융의 핵심과제로 지적됐다. 은행 자체 역량(19.8%)보다는 TCB 평가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20.3%)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술금융 정착을 위해서 담보·보증위주의 대출 관행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금융위는 "기술금융에 대한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중소기업 여신 공급 수단으로 기술금융 활용도와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번에 실시한 실태점검 결과 등을 기반으로 기술금융의 내실있는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TECH(기술금융 실적) 평가 합리화, 평가절차 간소화 및 TCB 평가서 수요 확대 등으로 기술금융 근간인 TCB평가서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평가서의 활용도도 제고할 방침이다. 또 TDB 정보 공개범위 확대 등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한 업데이트를 통해 TDB(금융기관과 기술신용평가기관이 참고하는 기술 데이터베이스)를 기술금융 필수 인프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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