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미르재단 최고 연봉 1억6천만원…평균 9천128만원"

[윤채나기자] 권력형 비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미르·K스포츠 재단이 직원들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미르·K스포츠 재단의 사업장적용신고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미르 재단의 최고 연봉(2015년 12월 사업장적용신고서 기준)은 기본급만 1억6천6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1억3천640만원으로 1억원 넘게 받는 직원이 2명 있었다. 신고 당시 유급 직원 6명의 평균 연봉 또한 9천128만원으로 고액이었다.

K스포츠 재단의 최고 연봉(2016년 1월 사업장적용신고서 기준)은 9천879만원으로 2명이었으며 유급 직원 8명의 평균 연봉은 6천940만원이었다.

정부 산하기관 중 상임 기관장이 있는 35개 재단법인 기관장의 평균 연봉은 1억2천900만원이다. 미르재단의 최고 연봉은 이 보다 3천700만원 이상 많은 것이다. 직원 평균 연봉도 35개 기관 평균(5천807만원) 보다 3천411만원이나 많았다.

인 의원은 "권력형 비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정부 산하기관 기관장보다 많은 초고액 연봉이 책정돼 있다는 점은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다던 대통령의 말이 공염불처럼 들려온다. 선출된 권력의 본질을 잊은 현 정권은 서민의 삶과 아픔을 외면한 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