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SK(주) C&C가 폭스콘으로 유명한 대만 홍하이 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융합 물류 시장 개척에 시동을 건다.
SK(주) C&C는 홍하이 그룹 폭스콘의 물류 자회사인 저스다(JUSDA)와 지분율 6대4로 물류 전문 합작기업(JV)를 설립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신설 합작 기업은 SK(주) C&C의 자회사로 이달 중 법인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이후 중국 등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챗봇(Chatbot) 등 ICT 플랫폼 기반의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SK(주) C&C와 홍하이 그룹은 ICT 협력 사업 중 하나로 융합 물류 사업을 선정해 지난해부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왔다.
폭스콘의 물류 전담회사인 저스다의 물류 역량과 SK(주) C&C의 ICT 역량을 결합하면 수출입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화주(貨主)를 영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저스다는 중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지역에 45개의 창고를 보유하고 전 세계 400여 개 지역에 육상·해상·항공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설 합작회사의 첫 번째 공략 시장은 홍하이 그룹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중국이다.
저스다가 제공하는 중국 내 물류 시장 진출과 함께 매년 급성장하는 한국과 중국 간의 e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 사업과 국제 물류 포워딩 사업도 직접 수행한다.
또 한국과 상하이·홍콩 간 항공 수출입화물의 ▲국내 운송 ▲세관의 수출입 수속 ▲창고(보관)관련 업무 대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물량이 많은 중국 보세구 지역에 물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한국 내 수입통관 대행 및 택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합작기업은 SK㈜ C&C의 융합 물류 ICT 플랫폼 솔루션 판매와 라이선스 사업도 본격화 한다.
폭스콘이 진출한 중국은 물론 일본, 체코, 인도 등을 대상으로 융합 물류 ICT 플랫폼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하며 200개 이상의 저스다 거래 물류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판매를 추진한다.
유영상 SK(주) C&C 사업개발부문장은 "SK㈜ C&C의 ICBM, AI, 로보틱스에 기반한 융합 물류 ICT 플랫폼은 화주를 비롯한 물류 서비스 유관 기업들의 물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신설 합작기업을 글로벌 물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도기업으로 성장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케이시 양 저스다 대표는 "신설 합작기업은 중국은 물론 글로벌 전 지역에서 새로운 화주를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빠르게 물류 서비스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합작기업의 신규 물류 사업 발굴과 글로벌 물류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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