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정부가 올해를 '가상현실(VR) 산업 육성 원년'으로 삼고 가상현실, 증강현실 생태계 구축을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미래부, 문체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이 향후 5년간 약 4천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VR 분야를 새로운 신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산업으로 본격 육성한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방향으로는 먼저 핵심 원천기술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3D깊이 센서 개발 등 VR 플랫폼 고도화를 지원하고 표정, 제스처 인식, 눈동자 추척 등 오감 인터렉션 기술(NUI/NUX) 등 핵심 원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것.
이와 더불어 초경량 디바이스 개발을 통해 이용자의 착용감을 대폭 개선하고 고시야, 고해상도 지원기술을 확보해 이용자 몰입도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그동안 VR 이용 확산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던 어지러움, 피로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 이용자 안정성 문제도 개선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연구개발과 국제 표준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VR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
미래부는 VR분야 신시장과 플랫폼 선점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전략분야를 선정해 기업 컨소시엄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지난 8월 VR 서비스 플랫폼, 게임체험, 테마파크, 다면상영, 교육유통 등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선정한 바 있다.
특히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연구소가 참여함으로써,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게 미래부측 설명이다.
또한 앞으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심의 V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의료, 건축 등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장 생태계 조성 중요
VR, AR은 새로운 신산업인만큼 자본과 기술, 인재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문에 정부는 VR 산업에서도 창업이 활발해지고 역량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VR 산업 거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우선 유망 VR기업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는 VR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VR을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 산업에 포함시켜 활발한 R&D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VR 전문펀드는 내년까지 400억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미디어 기업들을 비롯해 문화정보통신기술(ICT)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는 상암동 일원을 VR관련 기업 간 협업과 융합의 메카로 집중 육성하게 된다.
이날 개막한 '코리아 VR 페스티벌'도 VR, 5G 등 ICT와 문화 콘텐츠 간 융합의 장이자 최신 VR 서비스와 제품이 선보이는 세계적인 VR 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정부는 이같은 정책적 노력이 민간 부문의 자발적 혁신노력과 결합된다면 VR산업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선진국(미국)과의 기술격차를 현재 1.7년에서 오는 2020년 0.5년까지 좁히고 VR 전문 기업을 50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VR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 콘텐츠와 우리의 우수 정보통신기술(ICT)역량을 결합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개발자와 스타트업 발굴부터 제품, 서비스 개발, 유통, 글로벌 진출까지 적기에 지원될 수 잇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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