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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다쏘시스템 2인자, 모니카 멩기니는 누구?


P&G 마케팅 출신 다쏘시스템 전략 이끌어…"5년 내 3배 성장"

[김국배기자] 모니카 멩기니 다쏘시스템 수석부회장은 회사 내에서 '엄마(Mom)'로 통한다. 사내 인트라넷 이메일 아이디이기도 하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다쏘시스템에 합류한 건 2010년. 지금은 이미 '2인자'로 평가될 정도로 존재감은 크다.

3D 캐드(CAD)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는 다쏘시스템은 그녀가 온 뒤 한 단계가 더 업그레이드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지난 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그녀를 만났다. 이탈리아 배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올림픽에 출전한 경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180㎝가 넘는 큰 키의 소유자였다.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그녀는 이날 "우리 회사는 훨씬 더 커져야 한다"며 "5년 내 3배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작년 기준 회사 매출은 3조8천억 원이다.

과거 다쏘시스템은 기술에만 치중할 뿐 세일즈, 마케팅에는 관심이 적은 회사로 여겨졌다. IBM이 다쏘시스템의 제품을 대신 팔아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 P&G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모니카 멩기니 부회장이 오면서 달라졌다. 한정된 고객 산업 분야를 확대했고 회사의 방향성, 전략이 변하고 있다.

모니카 멩기니 부회장은 "2010년 다쏘시스템은 항공·국방(A&D), 자동차(T&M) 분야 2개 산업에서만 훌륭했다"며 "지금은 소비재 등 12개 산업 분류를 통해 사업을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대상도 B2B에서 B2C 고객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쏘시스템이 몇 년 전부터 강조해온 '3D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플랫폼' 브랜드도 그녀의 작품이다. 여기엔 이제는 '경험의 시대'를 맞아 단순히 제품이 아닌 제품의 경험을 팔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그녀는 "제품 자체만의 혁신은 유효하지 않다"며 "사람들은 제품 자체에 대한 매력보다 사용을 통한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장을 낙관하는 이유로 멩기니 부회장은 "플랫폼(3D 익스피리언스)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어떤 산업이든 특화된 솔루션을 원하는대로 쉽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콤파스'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기존 구축형(온프레미스) 제품 고객에 더해 중소 기업 등 사용자가 늘어나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플랫폼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온라인 활동을 통한 추가 수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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