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악재성 정보를 뒤늦게 공시해 물의를 빚은 한미약품이 2거래일째 급락세다.
한미약품은 4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2.01%(6만1천500원) 내린 44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13.42% 내림세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폐암 치료 신약 '올무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을 해지했다고 지난 30일 오전 공시했다. 이를 두고 주가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악재성 정보를 뒤늦게 공시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여기에 한미약품이 신약 부작용에 따른 환자 사망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뒤늦게 보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식약처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올무티닙의 임상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논란에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84만원에서 7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공시시점과 연구개발(R&D)에 대한 정서 약화로 당분간 한미약품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 논란으로 바이오·제약업종도 약세다. JW중외제약은 11.60%, 제일약품은 6.51%, 한올바이오파마는 5.71%, 명문제약 4.38%, 종근당 3.75%, 동화약품은 1.89%, 유한양행은 0.36% 내리고 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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