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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戰 3차 돌입]①기준 같은 특허심사, '필승전략' 있나


경영능력·보세관리·콘텐츠 경쟁력서 판가름…"큰 개선 없인 힘들수도"

[장유미기자] 대기업 몫으로 3장의 티켓이 배정된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특허 입찰이 4일 앞으로 다가오자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는 5개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향후 10년간 신규 면세점 티켓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오너까지 나서 사활을 건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 4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4장을 신규로 내준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다음달 4일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서울 시내 면세점은 롯데와 신라가 각각 2곳(HDC 포함)이며 한화, 신세계, 두산, 동화, SM 등이 각각 1곳 등 총 9곳이다. 이번에 4장의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이 허용되면 서울 시내 면세점은 13곳으로 늘어난다.

◆'1차 면세대전 승자' HDC신라, 이번에도 웃을까

이번 면세점 3차대전은 지난해 7월 진행됐던 참여업체들이 대부분 참여했다는 점에서 각 업체들의 '필승전략'에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 지에 대한 관심사가 가장 크다. 이번 특허심사 기준 역시 1, 2차 면세대전과 동일하기 때문에 하위권에 머물렀던 업체 입장에서는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히든카드'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이번 심사에서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정도(150점)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입찰전에 참가 의사를 밝힌 업체들은 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디에프, 현대면세점(현대백화점) 등 5곳으로, 지난해 1차 면세대전에 참여했던 이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로 인해 하위권에 속했던 업체들은 지난해와 다른 성적표를 받기 위해 현재 다음달 4일 관세청에 제출하는 면세점 사업계획서 마무리 작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 기준과 동일했던 1차 면세대전에서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각각 844점, 806점을 얻어 특허권을 따냈다. 탈락한 업체 중에는 3위를 차지한 호텔롯데가 790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고 이어 신세계DF(775점), SK네트웍스(773점), 이랜드(764점), 현대DF(762점)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차 특허심사는 총점만 공개됐고 2차 특허심사 때는 아예 점수가 공개되지 않아 선정기준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며 "이번 심사 때는 세부 점수가 공개되는 만큼 심사가 공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낮은 점수를 받았던 업체들이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지난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얼마나 개선했는지를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특허심사 때보다 이번에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들의 경영능력, 환경, 인프라 등에 큰 변화가 있어 보이진 않다"며 "심사 기준이 동일한 만큼 이번 심사에서도 경영능력, 보세물류 관리 역량, 콘텐츠 구성 등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지 못한다면 지난해 결과와 큰 차이가 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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