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 강민경기자] 생활가전 제조·렌탈업체 동양매직의 인수전이 4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대홈쇼핑, SK네트웍스, AJ네트웍스, 유니드-스틱인베스트먼트가 동양매직을 두고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H-글렌우드PE와 매각 주관사 NH투자증권은 이날 오후 4시 동양매직 본입찰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여기에는 현대홈쇼핑, SK네트웍스, AJ네트웍스, 유니드-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4곳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백화점그룹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빠지고 현대홈쇼핑만 본입찰에 참여하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현대홈쇼핑과 공동으로 동양매직 인수와 관련해 실사를 진행했으나, 현대홈쇼핑만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SK네트웍스 또한 본입찰에 참여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렌탈 사업 확장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현재 E&C(42.76%), 무역상사(27.00%), 정보통신(24.81%)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AJ네트웍스 또한 이날 동양매직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이 업체는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의 사모투자펀드(PEF)와 손잡고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드의 경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사업 다각화와 대규모 경영권 투자를 노리고 참여했다.
반면 CJ그룹은 본입찰에서 빠졌다. CJ그룹 측은 이날 "동양매직 인수와 관련해 적격인수후보로 본실사를 진행했으나 최종적으로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생활가전이라는 신사업에 뛰어들기엔 동양매직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룹 전체 사업과 연관해선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 본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관심을 뒀던 렌탈 사업 비중이 동양매직에서 크지 않았고 가격이나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참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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