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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해임안 논란 속 대정부질문 연기


더민주·정의당 해임건의 추진…국민의당 '캐스팅보트'

[윤채나기자]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막판 파행을 겪고 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이견 탓이다.

당초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를 소집,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2시로 연기됐다.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김 장관 해임건의에 반발하며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새누리당에서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고 있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을 오후 2시에 시작하겠다고 해 양해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오전 9시부터 의원총회를 이어가며 더민주, 정의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은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장관 해임건의안을 가지고 정치 흥정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임명장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장관을 해임하려는 건 수적 우위를 앞세운 횡포"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해임건의안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수인 150명. 더민주 121명, 정의당 6명, 무소속 5명이 100% 찬성표를 던진다 해도 19명이 모자란다. 해임건의안의 운명은 38명인 국민의당 의원들의 선택에 달린 셈이다.

국민의당은 오후 5시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임건의에 반대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등 안보위기와 관련, '햇볕정책 책임론'을 제기한 데 반발하며 야당 공조 차원에서 찬성 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국민의당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은 "우리 당 지도부가 국민의당 지도부에 강력하게 요구해야 반대표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고,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 처리에 국민의당 다수가 참여해주기로 했다"고 자신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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