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상반기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에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를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1일(현지시각) 모바일 전문 외신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폴란드 지역에서 'G930FXXU1ZPI9'라는 이름의 갤럭시S7용 소프트웨어(SW)를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프트웨어 버전명에 들어간 알파벳 'Z'는 삼성전자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들어가는 문자라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해당 테스트가 진행했다는 것은 스마트폰 성능 평가 사이트 긱벤치(Geekbench)에서 지난 19일 포착된 바 있다.
구체적인 업그레이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갤럭시S7과 갤럭시노트7 대상의 OS 업그레이드가 조만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7.0 누가, 무엇이 달라졌을까
안드로이드 7.0 누가는 지난 22일 공개됐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제어하는 멀티태스킹 기능 ▲실행 중인 화면을 재빨리 다른 화면으로 전환하는 퀵스위칭(quick switching) 기능 ▲두 개의 앱 창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 ▲파일이나 텍스트 등을 손가락으로 끌어다가 옮길 수 있는 드래그앤드롭(drag and drop) 기능 등이 추가된다.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앱을 한꺼번에 켜놓았을 때를 고려한 편의성이 강화됐다. 이를테면 메일을 작성할 때 최근에 열었던 인터넷 브라우저를 켜 내용을 복사하고, '멀티윈도우' 기능을 사용하거나 '최근에 실행한 앱' 버튼을 눌러 다시 메일로 돌아와 내용을 붙여넣는 등의 기능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쓰지 않을 때 앱의 작업 시간을 지체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는 '슬립 모드'와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억제하는 '데이터 절약모드' 등도 생겼다.
안드로이드 전용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 창을 한 화면에 두 개 띄울 수 있는 기능도 생겼다. 또한 앱 정보 창에 앱이 어떠한 경로로 설치됐는지 나타내는 '앱 세부정보(App details)' 메뉴도 있다.
한편, '누가'가 탑재되는 첫 스마트폰은 오는 29일 출시되는 LG전자의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V20'이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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