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2016년 상반기 미국 음반 매출이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판도라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덕에 점차 회복되고 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미국음반 판매액은 34억달러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미국 음반산업이 2년 연속 성장하기는 1999년 CD 판매량이 정점을 찍은 이후 처음이다.
이번 성장은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성장을 견인했다. 2016년 상반기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은 1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7% 증가했으며 전체 시장 규모의 절반을 차지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덕에 유니버셜뮤직그룹과 워너뮤직그룹,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등 3대 메이저 음반사가 모두 올해 흑자를 냈으며 소규모 음반사인 BMG도 상반기에 매출이 4.6% 증가했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는 가입형 유료 서비스와 광고기반 무료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다. 광고기반 무료 서비스는 올 상반기에 1억9천500만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하지만 성장세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아 성장동력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가입형 유료 서비스가 올 상반기에도 매출 10억1천만달러로 성장을 주도했다. 유료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는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뮤직 서비스 시작 이후에도 가입자가 줄지 않고 있으며 애플뮤직 이용자는 대부분 스포티파이 이용자가 아닌 신규 가입자로 조사됐다.
특히 아마존과 판도라 등의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은 올 연말 가입형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업체인 판도라 미디어도 올 연말 유료 가입형 서비스를 시작해 기존 무료 이용자 7천800만명중 10%를 2020년까지 유료 고객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의 성장으로 한국도 세계 10대 음악 시장으로 커졌다. 한국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2014년 2억6천580만달러 규모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10년전만 해도 한국 시장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25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2004년만해도 음악 시장이 2억1천200만달러로 세계 최대 시장중 하나였으나 2010년 프라이버시 문제 확대로 시장 규모가 2천300만달러로 축소돼 세계 38위 시장으로 전락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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