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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반기문, 선택할 변수 녹록치 않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핵 문제 해결 못 해, 국민이 검증할 것"

[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그 분이 선택할 여러 가지 변수가 녹록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방미 일정 중 반 총장과 만남을 가진 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반 총장의 결심이 선 것으로 본다"며 "보편적으로 10년 간 국제 수장으로서 쉬지 않고 일했으면 1~2개월 정도 쉬고 정리할 일도 많은데 귀국 시점을 물으니 12월 31일 바로 짐을 싸고 1월 중순 이전에 들어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귀국하시면 국민들에게 크게 보고하셔야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는데 '그런 기회가 온다면 너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런 답변을 통해 반 총장이 결심을 단단히 하셨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선택의 명분은 어떻게 잡을지, 그 당 내 갈등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할지 등 어떤 방식으로 국내 정치에 접근할지가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돌아와서 움직이게 되면 그분이 해결해야 할 정치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차기 대선 후보의 중요 과제는 안보 문제 아니겠느냐"라며 "한국 분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계신 10년 동안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의 기미를 만들지 못한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움직인다고 할 때는 국민들이 그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반 총장이 당내 대선 경선 시기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다른 당의 대선 전략이나 당내 후보들의 여러 가지 사정 보다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경선 시기는 6월을 포함한 상반기 중에 하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헌·당규도 대선으로부터 180일 전에 (경선을) 하게 돼 있다"면서 "그건 양보할 생각이 없다. 후보 진영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더민주 대선 승리 여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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