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10월27일 소집할 예정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4년 이후 이 부회장은 실질적인 삼성그룹의 의사 결정권자로 활동해왔음에도 현재 그룹 전 계열사 내 등기이사직을 맡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필연적 수순"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가 아닌 10월 임시주총을 통해 서두를 필요가 있었냐 하는 시점상의 의문은 존재한다고 봤다.
그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이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자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분할이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줄 수 있는 이슈"라고 진단했다.
올 하반기에는 9월30일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재공시 예정일, 10월말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 종료, 11월 삼성중공업 증자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등이 연달아 있다는 점에서 그룹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실적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분할시 지분가치 대폭 증가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물산에 대한 최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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