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국내 보안 기업들이 일본 시장 잡기에 나섰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출시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기업은 변화하는 일본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일본은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고, 금융권의 생체 인증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보보호도 강화되면서 관련 보안 사업 기회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윈스, 시큐브, 소프트캠프 등이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윈스는 신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으로 일본 통신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본 시장을 겨냥해 40기가(40G)급 보안 솔루션 '스나이퍼 원(ONE)'을 내놨고, 이 솔루션을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100G 고성능 보안 솔루션에 대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이동통신 환경이 5세대로 변화하면서 모바일 트래픽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겨냥한 고성능 보안 솔루션 연구·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
윈스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 최대 통신사에 10G 침입방지 시스템 '스나이퍼 IPS'를 공급했고 지속적인 품질관리 및 유지보수로 스나이퍼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쌓았다"며 "올해 수출이 전년대비 약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큐브 역시 하반기 일본에 법인을 설립,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재 일본 총판 기업인 NEC를 통해 자사 보안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지만, 올해는 현지 법인 설립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나선 것.
특히 기존 서버보안 솔루션,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외에 생체수기서명 인증 기술 등까지 확대 보급, 일본 인증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시큐브 관계자는 "일본에서 지문을 이용한 핀테크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문 유출 우려로 생체수기서명 기술이 인증 보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논의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캠프는 문서저작권관리(DRM), 문서중앙화 제품 등을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은 우리 주민번호와 같은 '마이넘버'를 도입하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 그러나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보안에 투자할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캠프는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제품을 선보이고, 기존 구축형에 비해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소프트캠프 관계자는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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