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추석을 10여일 앞두고 주요 호텔들의 추석 선물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들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 시기를 앞당기자 특급호텔들도 이에 맞춰 작년보다 약 15일 이상 빨리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80만원대 한우 세트부터 5만원을 밑도는 와인 선물까지 가격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더 플라자, JW 메리어트 서울, 리츠칼튼 서울, 쉐라톤 워커힐 서울 등이 이번 추석을 맞아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로비라운지 앤(&) 델리'는 오는 18일까지 '명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이곳은 국산 한우 1++ 등급 고기로 구성된 명품 한우 세트와 호주 고급 청정우 등심 스테이크, 특선 갈비 세트 등 다양한 육류 제품을 30만~80만원대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또 화이트 와인·홀스래디쉬 소스까지 포함된 노르웨이산 훈제 연어세트를 24만원에, 교동한과 세트를 15만원에 선보인다.
여기에 합리적 가격대의 선물도 구성해 프랑스 청정지역 게랑드 지방에서 전통방식으로 생산한 플뢰르 드 셀과 토판 천일염, 모리셔스 원당이 들어있는 6만원대 소금 선물세트와 6만9천원짜리 올리브오일 세트도 판매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오는 18일까지 인증받은 농협 한우로만 구성된 특선 한우 세트, 한우 정성 세트 등을 선보인다. 또 한우 꼬리 세트의 가격은 각각 38만원, 28만원, 14만원에 판매되며 제주 옥돔 세트와 명작 흑화고 세트도 각각 15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는 10만원 안팎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물도 선보인다. 홍차 카스텔라·롤 케이크·구움 과자류·마카롱·잼 등으로 구성된 몽상클레르 A세트와 몽상클레르 B세트의 가격은 각각 11만원, 7만7천원이다. 이 제품들은 클럽동 로비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퀵 배송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쉐라톤 워커힐 서울과 리츠칼튼 서울은 김영란법에 대비해 가격이 5만원 이하인 명절 선물세트를 처음 선보이며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쉐라톤 워커힐 서울은 4만9천원인 '대추야자 특선'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리츠칼튼 서울은 독일 차 브랜드 '로네펠트 선물세트'와 부티크 와인인 '샤도네 리츠칼튼 꾸베 스티븐 켄트' 등 4만4천원대 선물세트를 이번에 처음 내놨다.
JW 메리어트 호텔은 호텔 시그니처 디저트로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꽃 모양의 플로리아드 컵 케이크와 홀 케이크를 1만5천원부터 8만원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또 추석 선물세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JW 메리어트 침구 세트도 3만3천원부터 65만원까지 여러 가격대로 준비했다.
더 플라자는 5만원 이하인 베이커리와 잼류 등 5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이번에도 출시했다. 또 10만원대 이상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기존 고객들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접 만든 특별한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해 구입 고객에게 호텔 직원이 직접 포장과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5만원 이하 선물세트는 판매량이 많지 않았지만 김영란법 영향으로 저가 상품의 판매가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적 가격의 뷔페 식사가 주목받을 뿐만 아니라 선물세트 구성도 와인, 한우보다 치즈, 베이커리 등이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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