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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0.4%↑…16개월 만에 최저


신선식품 물가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

[이혜경기자]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체감물가인 신선식품 물가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66(201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 2015년 4월의 0.4% 상승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전월 대비로는 0.1%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1%를 밑돌고 있어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우려된다.

농산물·석유류제외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3%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갔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아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고, 전월 대비로도 0.5% 내렸다.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1.1%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식품 이외(석유, 전기 등)는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고, 전월 대비로는 0.1% 오름세였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 전월 대비로는 0.4% 내려갔다.

신선식품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5.4% 높아졌다.

신선어개(생선과 조개류)는 전년 동월 대비 7.9%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1.3% 하락했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 전월 대비로는 16.5% 뛰었다.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4.3% 하락, 전월 대비로는 1.7% 오름세였다. 기타신선식품(마늘, 생강)은 전년 동월 대비 12.4% 뛰었고, 전월 대비로는 8.4% 내림세였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 전월 대비로는 0.6% 내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 전월 대비로도 2.0% 높아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0.5% 하락했고,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12.6% 하락했고, 전월 대비로는 9.0% 내려갔다.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냉방기기 등을 많이 가동하면서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 소비자입장에서는 전기·수도·가스 물가가 하락한 것이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전기요금 한시 인하 영향으로 낮아졌다"며 "물가는 전체적인 사용량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단가만 살펴보는 것이기 때문에 하락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 전월 대비로는 0.2% 높아졌다. 항목별로 볼 경우,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갔다. 공공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오름세,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 전월 대비로도 0.2% 올랐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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