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출시로 통신사 경쟁이 과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갤노트7이 통신업체에 미치는 손익 영향을 미미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 "갤노트7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갤노트7 가입자의 70%가 선택약정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통신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갤노트7이 통신시장 경쟁 및 통신업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서 3분기 손익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갤노트7의 파급력이 작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 ▲특정 선호 단말기가 마케팅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점 ▲가입자당 유치비용(SAC) 지출이 안정적인 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해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효과를 상쇄하는 점을 꼽았다.
우선 과거 아이폰6S, 갤럭시S7의 사례를 비춰볼 때 갤노트7으로 인한 마케팅 과열은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아이폰6S, 올해 3월 갤럭시 S7 출시 이후 각각 7일, 2일 만에 번호 이동 가입자가 2만명 이하로 줄어들며 시장이 안정됐다"며 "갤노트7은 장기 예약 가입 영향 등으로 출시 후 9일 간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2만명을 상회했으나 19~22일 평균 2만6천명에서 23~27일 2만1천명, 28~29일 1만5천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갤노트7에 대한 지원금 규모가 적고 대리점 판매촉진비도 변동이 없어 가입자당 유치 비용 지출이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ARPU 영향에 대해서는 "갤노트7 가입자의 70%가 20% 요금 할인을 받는 요금제를 선택하지만 신규 가입자 중 40% 이상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 그 영향이 상쇄된다"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은 5만9천900원이어서 20% 할인돼도 4만7천920원으로 이통 3사 평균 ARPU인 3만6천258원보다 32%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주가 지난 3개월간 경쟁 과열 우려로 시장 대비 3.5%포인트 언더퍼폼(평균 수익률 하회)했으나 9월 후부터는 수익 호전으로 통신주의 배당 메리트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 합산 순이익은 전년대비 6.1%(SK플래닛 손실제외 시 11.8%) 증가할 것"이라며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4.5%, LG유플러스 2.5%, KT 2.5%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