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닥시장이 급락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8%(16.90포인트) 하락한 663.53에 마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진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렸던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내린 679.16에서 출발해 하락곡선을 이어갔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연준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연내 1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모두 긍정적 답변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신흥 시장의 경제 기초 여건이 지난 연말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해 미 금리 인상이 이머징 금융시장의 불안을 재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37분 현재 일본 니케이25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대만 가권지수(-0.23%), 홍콩 항셍지수(-0.39%), 중국 상해종합지수(0.21%)는 하락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460억원, 기관은 47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63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5.15포인트) 내린 2032.35로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홀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이 835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개인은 394억원, 기관은 42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1.63%), 전기전자(1.09%), 금융업(0.72%), 보험(0.41%), 철강금속(0.27%), 제조업(0.03%)이 올랐으며 종이목재는 2.54%, 건설업은 2.04%, 섬유의복은 2.14%, 기계는 2.17%, 전기가스업은 1.70%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4%(2만8천원) 오른 16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2분기 호실적과 자회사 라인의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0.62%(5천원)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모비스는 0.19%, 아모레퍼시픽은 1.57%, 삼성생명은 0.48% 오른 반면 한국전력은 1.69%, 현대차는 1.11%, 삼성물산은 0.67% 내렸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30원 오른 1천125원에 마감됐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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