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왕설 왕설컴퍼니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 에임하이글로벌(이하 에임하이)의 단독 대표로 올라섰다. 회사 측은 그동안 내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추진하지 못했던 게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임하이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김병섭 각자대표를 해임하고 왕설 단독대표를 선임했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왕설이 에임하이 대표직에서 해임된 지 4개월 만에 벌어진 '반전'이다. 왕설은 지난 25일 소액주주들이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에임하이 각자 대표로 재선임된 바 있다.
그동안 내부 경영권 다툼으로 추진하지 못했던 에임하이의 게임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회사 측은 주요 지식재산권(IP) 구매를 위한 100억원대 규모의 예산안을 의결했다.
에임하이는 1979년 설립된 업체로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디스플레이·진공증착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올해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주주가 왕설컴퍼니로 바뀌면서 모바일 게임·애니메이션·영화 등 콘텐츠 사업으로도 보폭을 넓혔다.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국내명 뮤오리진)'의 중국 퍼블리셔인 킹넷과 중국 투자사 송리아오도 이 회사의 주요 주주다.
올해 4월 열린 이사회에서 왕설 대표가 기습적으로 해임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으나, 소액주주의 지지를 등에 업은 왕설 측이 다시 경영 우위를 점하면서 그간 밀렸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에임하이는 중국의 대형 검색 포털 바이두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한국의 고품질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들을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인 알트플러스와 업무제휴를 체결한 에임하이는 유명 일본 콘텐츠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내부 정리가 일단락된 만큼 그동안 밀렸던 게임 등 각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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