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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AI 활용한 시장감시시스템 구축한다


빅데이터·AI로 불공정행위 매매패턴 분석 후 사전 경고·차단

[이혜경기자] 한국거래소가 인공지능(AI)형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자본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점차 지능화되는 불공정거래의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거래소 측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고빈도 알고리즘 거래·로보어드바이저 등 최첨단 IT기술발달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가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다"며 "이에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최신 IT기술을 접목해 이상거래의 조기 포착뿐만 아니라, 미리 예측하는 시장감시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한 세계 50여개 기관(싱가포르, 호주거래소 등)에 수출한 나스닥 스마츠(Nasdaq SMARTS) 등 해외 시장감시시스템과 비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첨단 시장감시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필리핀, 태국,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 5개 기관에 시장감시시스템을 수출했다.

거래소의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최신 IT기술이 집약된 통합 시장감시시스템 및 회원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시장감시 포탈을 대상으로 구축된다.

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과거 통계분석 위주의 적출방식에서 행위 예측적 시장감시로 전환한다. 예를 들어 불공정행위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매매패턴을 보이는 계좌가 포착되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정밀 분석을 진행, 불공정거래 발생 이전에 경고 및 차단하는 것이다.

더불어 거래내역 등 기존 수치분석 위주에서 벗어나 인터넷 게시물·공시·뉴스 등과 연계한 빅데이터 분석을 지원해 적출 및 분석 처리시간을 대폭 단축할 방침이다. 거래내역 적출 및 분석은 최소 2일에서 약 1시간으로 약 16배(근무시간 기준) 처리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성능도 저비용 고성능의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하고,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올플래시)를 도입해 시스템 성능(DB 입출력 성능)은 약 2.8배(초당 150만건=>414만건 처리) 향상될 전망이다.

불공정거래 실시간 적출과 거래내역 분석 처리속도(CPU 처리 성능)는 약 2.1배(초당 3천414만건 처리⇒7천190만건 처리) 향상되는 등 시스템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거래소는 이 밖에도 수출 시스템을 기능별로 패키지화하고, 원천 기반기술을 자체 개발함으로 비용절감과 함께,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석 기법 도입을 통해 시장감시시스템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오는 9월 중으로 사업 공고를 거쳐, 11월 초 시스템 구축 착수 후 18개월간 구축을 진행해 2018년 4월말에는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정거래적발(FDS),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등 국내 금융회사의 다양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시스템 상용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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