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LG전자가 자사 생활가전에 탑재되는 모터와 컴프레서를 외부에 판매하며 부품사업에 시동을 건다.
LG전자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글로벌 마켓'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22일 발표했다.
'IFA 글로벌 마켓'은 IFA가 올해 처음 여는 행사로, 기업 고객을 위한 부품 전문 전시회다. LG전자가 글로벌 전시회에서 생활가전의 핵심부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IFA 참가 규모는 올해가 가장 크다. 생활가전의 핵심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선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글로벌 가전업체들에게 LG 생활가전 모터,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생활가전 분야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세탁기·건조기·청소기용 모터 ▲에어컨용 컴프레서 등 30여 종의 모터·컴프레서를 소개한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컴프레서 생산량 가운데 40% 이상을 외부 업체에 판매했으며, 외부 판매 비중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세탁기용 모터도 다른 업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핵심부품에 대한 특허를 대거 확보한 상태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와 관련해 국내에서 총 973건, 미국에서 227건, 유럽에서 4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DD모터와 DD시스템에 대해서도 국내에서 총 68건,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47건, 2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DD모터의 경우 다른 업체가 로열티를 지불하고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광호 LG전자 C&M(컴프레서&모터)사업부장은 "LG 프리미엄 가전의 저력은 세계최고 수준의 모터와 컴프레서에서 나온다"며 "외부 판매를 늘리면서 부품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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