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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에너지, 태양광 사업 확장 검토?


'웨이퍼' 위주 사업 방향 전환 중…"생산량 증대 목적"

[이원갑기자] 웅진그룹 계열사 웅진에너지가 SKC솔믹스의 태양광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16일 "현재 생산량 증대를 위한 일환으로 SKC솔믹스의 태양광사업부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SKC솔믹스도 지난 9일 "태양광사업부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웅진에너지가 생산량 증대를 사업 확장의 이유로 제시한 가운데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SKC솔믹스 태양광사업부의 '웨이퍼' 생산 능력은 연 120MW 규모로, 연 500MW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춘 웅진에너지가 이를 인수하게 된다면 기존보다 20% 이상 생산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웅진에너지 측은 "현재 웨이퍼 신장비로 (설비) 전환을 계획 중"이라며 "이에 따라 웨이퍼의 대량 생산을 통해 점진적으로 주된 사업의 변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도 생산량 증대의 목적에 대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웅진에너지의 분야별 매출 비중에서 '잉곳'의 비중은 지난 2014년 87.2%에서 2015년 76.1, 올해 상반기에는 48.0%로 줄어들었다. 반면 웨이퍼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4년 10.6%에서 2015년 16.5%, 이번 상반기 46.2%까지 증가했다.

◆신광수 사장이 현장 지휘…윤 회장 인가는 '아직'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715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로 지난 2015년 12월 14일 2심 판결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윤 회장은 현재 집행유예 중이며 그룹사 지분 역시 지난 2013년 12월 30일 장내매도를 거쳐 두 아들에게 넘긴 상황이다.

사업 확장에 대한 현장 지휘는 신광수 웅진에너지 사장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윤 회장의 측근으로서 지난 2012년 10월 11일 그룹 회생절차가 시작될 당시 지주회사 대표로서 법정관리인을 맡았고 2014년 7월 3일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웅진에너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지난 2014년 8월 22일 이래 현재 사업 방향 전환을 비롯한 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집행유예 중이지만 윤 회장은 그룹 기구인 기획조정실의 보고를 받아 소속 계열사의 사업을 승인·조정하는 총수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경영 현장에 있는 신 사장이 사업 확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윤석금 회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관해 웅진그룹 관계자는 "SKC솔믹스에 대한 합병 여부에 대해 그룹 기획조정실까지 보고가 올라갔는지는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원갑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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